고목에도 꽃이 핀다 / 김별
추하지 않게 늙어 가는 거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몸이 늙고 병들어 갈수록
마음을 더 여유롭고 부드럽게
말은 늘 향기롭고 따듯하게
노후에 대한 불안과 준비보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불필요한 것을 정리해 나가면 좋을 일이다.
미소는 최고의 화장이다.
주름살마저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욕심은 결국 욕이 된다.
연륜과 허세를 앞세우면 꼰대가 된다.
쓸데없는 것에 목숨 걸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헛되이 살았던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 몸에 병이 나고
아무것도 내려놓지 못하면
그 무게에 짓눌려 고통받게 된다.
아무리 미워도 끝까지 사랑하자
사랑하면
메마른 땅에 비가 온다.
총성이 멈추고 전선에도 평화가 온다.
죽은 줄 알았던
고목에도 꽃이 핀다.

#김별시인#고목에도꽃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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