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소금빵- 김 별 시인

점점The 2025. 1. 5. 20:15



손톱 밑에 박힌
가시의 아픔도 참지 못하고서야
무엇인들 이룰 수 있겠는가

불면으로 견딘 밤을
다시 풀잎에 이슬처럼
깨끗한 얼굴로 마주 서지 못하고서야
누구를 사랑한다 하겠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과 소중함은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나니

불길같이 치솟던 화도
꽃향기처럼 녹이지 못하고서야
무엇인들 기약할 수 있겠는가

연이은 폭염 속
저 강과 산
저 나무와 풀을 보아라
폭풍우마저 핥고 지났건만
더 푸르르고
빛나는 열매를 지켜 냈지 않은가

오늘 먹은 양식이 그러하듯
진정한 행복은
설탕이 아닌
소금으로 반죽한 달콤한 빵인 것을

#소금빵#김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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