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花樣年華)
/ 김별
산처럼
바다처럼
무심한 듯 살지만
한순간도 그대를 잊은 적 없습니다
사는 일이 늘 아득한 슬픔 대신
물보라로 고이는 그리움 대신
꽃처럼 향기롭고
나무처럼 싱그러운 노래를 부르라 하지만
당신을 향한 마음은
움직일 수 없는 바위와 같아
겹겹이 이어진 태산과 같아
그 산들을 감싸고 흐르는 강물과 같아
기어이 바다에 이르는 길을 열었기에
하늘을 우러르면 온통 쏟아질 듯 가득한 별밭입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잘 사는 건지
진정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진정 진실이 무엇인지
점점 더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살아볼수록 오히려 더 낯설고
어디에 정착할 수도 없는 도시의 이방인이 되어
막막히 길을 잃기도 하지만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제 흥에 취해
제 설움에 겨워
제 업을 벗어나지 못하고
몸부림치며 여기까지 견뎌 온
가혹한 한 생이었지만
이제 남은 날들
그대를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사랑하겠습니다
감동할 수 있는 가슴으로만 사랑하겠습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청정한 마음으로만 사랑하겠습니다
내 찬 얼굴에
뜨거운 이마를 기대는 이여
사랑조차 죄가 된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만 사랑하겠습니다
♧화양연화(花樣年華) 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
#화양연화#김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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