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 있다면...
#정희성시인#한그리움이다른그리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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