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 희성 시인

점점The 2025. 4. 8. 10:48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 있다면...

#정희성시인#한그리움이다른그리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