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알겠더라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밑에
피하다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는
폭풍
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
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조관희#살다보니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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