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의 걷기 예찬

점점The 2025. 2. 26. 08:41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의 걷기 예찬(Éloge de la marche)은 걷기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사유하고 존재하는 방식으로 바라봅니다. 걷기를 통해 인간은 자신과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철학적·심리적·사회적 의미를 지닌 행위입니다.

다음은 각 장별로 보다 자세한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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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걷기의 즐거움

이 장에서는 걷기의 본질적인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탐구합니다.

자연과 조화로운 걷기: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자연과 일체감을 형성하는 행위입니다. 산책, 하이킹, 도보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자연을 감각적으로 경험하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해방감을 얻습니다.

자연스러운 리듬과 속도: 걷기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이동 방식입니다. 자동차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걷기는 자연스러운 속도를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을 깊이 인식하도록 만듭니다.

현대 문명 속 걷기의 가치: 현대인은 걷기의 즐거움을 점점 잊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걷기는 시간을 되찾고, 일상의 속도를 조절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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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걷기와 사유

걷기는 철학적 사유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철학자들의 걷기 습관: 플라톤의 아카데미, 아리스토텔레스의 페리파토스 학파처럼, 철학자들은 종종 걸으면서 사유했습니다. 니체는 ‘생각은 발에 의존한다’고 했고, 장 자크 루소는 걷기를 통해 사색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걷기와 창의성: 걷기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시인 랭보, 소설가 톨스토이, 철학자 칸트 등도 걷기를 통해 영감을 얻었습니다.

몸과 마음의 연결: 걷기는 신체적 운동이지만, 동시에 정신을 맑게 하고 감정을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걸으면서 우리는 외부 세계를 관찰하고, 내면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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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여행으로서의 걷기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 방식입니다.

순례와 방랑의 역사: 과거 순례자들은 신앙과 깨달음을 위해 걷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걷기는 여행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도보 여행의 철학: 현대에도 도보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자동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면 풍경이 단절되지만, 걷는 동안 우리는 사물을 직접 경험하고,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속도의 차이: 빠른 이동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걷기는 ‘느린 여행’의 가치를 상기시켜 줍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풍경을 감상하고, 소소한 것들을 발견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의미를 강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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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걷기의 사회적 의미

걷기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의미를 가집니다.

방랑자와 순례자: 방랑자는 목적 없이 걷는 사람이며, 순례자는 신앙적 이유로 걷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역사 속에서 독특한 사회적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산책자의 등장: 19세기 파리에서는 보들레르와 같은 ‘산책자(Flâneur)’가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도시를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행위를 예술로 여겼습니다.

걷기의 정치적 의미: 마하트마 간디는 비폭력 저항 운동의 일환으로 소금 행진을 했으며, 걷기를 정치적 표현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현대에도 시위나 행진은 걷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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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걷기의 치유적 효과

걷기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정신 건강과 걷기: 걷기는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걷기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킵니다.

명상과 걷기: 불교의 선 걷기(Zen Walking)처럼, 걷기는 명상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호흡을 조절하고 걸음에 집중하면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걷기 치료: 현대 정신의학에서도 ‘걷기 치료(Walking Therapy)’가 활용됩니다. 환자들이 규칙적으로 걷도록 유도하면, 우울감이 줄어들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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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현대 사회와 걷기의 위기

현대 사회에서 걷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중심의 사회: 현대 도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설계되었고, 보행자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빠른 이동의 강박: 현대인은 이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자동차, 기차,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이는 세상을 피상적으로 경험하게 만듭니다.

걷기의 회복: 최근에는 도보 여행, 하이킹, 도심 속 산책 등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인이 다시 걷기의 가치를 발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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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걷기의 의미

르 브르통은 걷기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하나의 철학적 태도로 바라봅니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주변 세계와 깊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걷기의 가치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걷기는 여전히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걷기를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성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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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 책은 단순히 걷기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의 본질과 가치를 철학적·사회적·심리적으로 분석한 깊이 있는 탐구서입니다. 걷기를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삶의 속도를 늦추고 사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책입니다.

#걷기예찬#다비드르브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