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조 병화시인
늘, 혹은 때때로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늘, 혹은 때때로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시간들 속에서늘, 혹은 때때로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그로 인하여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얼마나 고마운 일인가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조병화#늘혹은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