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늘, 혹은 때때로/조 병화시인

점점The 2025. 3. 27. 10:08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 조병화#늘혹은때로

'맛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uch by Touch by Joy  (0) 2025.04.01
마음의 기술-안엘렌 클레어  (1) 2025.03.28
암베르카르-다완찬드 케르  (0) 2025.03.25
Ob-la-di, Ob-la-da by Beatles  (0) 2025.03.24
때론 우리는 / 오선 이민숙  (0) 2025.03.20